흥신소 의뢰. 여탐정의 장점 BES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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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탐정 소설그림자 탐정“야아, 금방이라도 덤빌 태세다. 왜? 여기서 나랑 한판 붙게? 네가 날 이길 수 있겠냐? 그래, 한번 해봐.” 육팔의 도발에 칠구는 주먹에 한껏 힘주었다. 그때 사무실 문이 열리고 깍두기 머리의 사내가 들어와 육팔에게 목례하며 말했다. “사장님, 대표님이 찾으십니다.” “나를?” “예. 사장님.” “알았어. 곧 간다고 말씀드리고. 먼저 가 있어.” “예....#060. 악몽 ②그림자 탐정“이한, 이한.” 다급하게 이한을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번쩍 눈을 떠 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회색빛 아스팔트 바닥과 사각 진 뾰족한 빌딩들로 둘러싸인 길목에 이한은 서 있었다. 저 멀리 희뿌연 안개 속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한! 이한, 도와줘! 이한, 살려줘! 이한!”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고 희뿌연 안개 속을 달리고 탐정 있었다. 끝이 없는 아스팔트 위를 달리고 달려 도착한 곳엔 커다란 회색철문이 보였다. 아니, 그건 엘리베이터 문이었다. 보통 인간이 쓰는 것이 아닌 거인국의 엘리베이터인 듯 아주 높고 거대했다. 이한은 고개를 쳐들어 위를 바라봤지만 그 끝을 알 수 없었다. 여전히 다급한 여자의 목소리는 계속 들려왔고 이한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눈물을 닦아내며 엘리베이터 버튼을 찾았다. 그러나 버튼은 이한의 키 보다 더 높은 곳에 있어 손이 닿지 않았다. 있는 힘껏 뛰어올라 버튼을 누르러했지만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갑자기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문틈 바닥에서 시뻘건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한은 안절부절 못하고 자신의 머리채를 움켜쥔 채 괴성을 지르며 누군가를 애타게 불렀다. 그러나 그게 누구인지 자신에게는 탐정 들리지 않았다.그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활짝 열리며 시뻘건 피가 폭포수 떨어지듯 이한에게 쏟아져 내렸고 이한은 움찔하며 벌떡 일어났다. ‘미안해요, 아저씨. 근데 그게 느껴져요?’ 꿈에서 깨 멍하니 앉아 있는 이한의 뒤로 시뻘건 물이 흥건하게 쏟아져 있었다. ‘아직도 자는 거예요? 뭐야, 내 말 안 들려요?’ ‘아, 아니야. 악몽을 꿨나봐.’ ‘그런 거예요. 난 또…….’ 송이는 들고 있던 통을 바닥에 내려놓고는 행주를 가져와 바닥에 쏟은 김칫국물을 닦았다. 그제야 그걸 본 그림자는 움찔하며 벌떡 일어나 물었다. ‘이게 뭐야?’ ‘뭘 그렇게 놀라요? 김칫국물이에요. 그림자라 묻지도 않는데 괜히 그래.’‘아…… 김치……. 난 또. 휴우!’ ‘뭐예요? 아저씨 얼굴에 김칫국물 쏟아지는 꿈이라도 꾼 거예요? 그래요? 신기하네……. 어떻게 그런 꿈을 꾸지?’ ‘아니야, 탐정 그런 거. 근데 언제 일어났어? 지금 뭐하는 건데?’ ‘뭐하긴요? 아침식사 준비하죠. 곤히 주무시기에 안 깨웠어요. 얼른 아침식사 준비하고 나가야죠.’ ‘너희 엄마는 뭐하고?’ ‘아직 자요. 많이 피곤한가 봐요. 일요일에는 매번 저렇게 늦잠을 주무시거든요. 그러니 신경 끄고 밥 먹고 나가요.’‘어딜?’그림자 탐정‘어디든 나가요. 집에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으니. 엄마 깨기 전에 나가는 게 상책이라고요. 어딜 갈지는 아저씨가 생각해야죠. 제가 어떻게 알아요? 기정이 사건 조사하러 가야죠. 안 그래요?’ ‘그래, 그렇지. 조금만 더 이렇게 좀 있자. 무슨 꿈인지…… 그런 꿈을 다 꾸고.’ ‘무슨 꿈이요? 아, 일단 밥부터 차리고요. 저는 아침식사 차리고 있을 테니 말씀하세요.’ ‘내 말 못 들었어? 그냥 좀 이렇게 있자고.’ ‘아, 네. 조용 탐정 할게요.’ 입에 지퍼를 잠그듯 손짓하며 송이는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송이의 행동에 피식 웃음이 난 그림자는 꿈을 떠올려봤다. ‘엘리베이터…… 여자의 비명. 누군가를 애타게 부르며 울기까지 했다. 그런데 누군지 모르겠다. 그녀의 목소리는 낯이 익은데…… 수연일까? 아니었다. 수연의 목소리와 다른 여자의 목소리였다. 개꿈일까?’ ‘저기, 이제 말 걸어도 돼요?’ 밥상을 내려놓으며 송이가 말했다. ‘어, 말해.’‘어제 민철이 얘기 말이에요.’ ‘민철이…… 아, 엄마를 미행한 남자 말이지. 이제 말해도 되는 거야? 어제는 말도 못 꺼내게 하더니.’ ‘간만에 운동해서 피곤했고 민철 때문에 신경도 곤두서서 그랬던 거예요. 그런데 원래 이렇게 골반이 아파요? 걷는 방법이 틀린 건 아니죠?’ ‘네가 그동안 잘못 걸어서 그런 거야. 이제야 뼈가 제대로 맞춰지면서 아픈 거니까, 계속 알려 탐정 준대로 걸으면 괜찮아질 거야. 얼마나 운동을 안 했으면 그거 좀 걸었다고…….’ 눈을 흘기며 그림자의 말을 잘랐다. ‘또 잔소리. 알았어요. 그건 됐고요. 정말 엄마를 좋아하는 남자일까요?’ ‘으흠. 아무튼 너는…….’ 그림자는 짧게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 안 되는 거야?’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엄마한테 남자가 생기면 안 되는 거냐고?’ ‘그건 왜요? 그게 지금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좋아하는 남자가 왜 엄마 뒤를 쫓아요? 그것도 이상하잖아요. 좋으면 그러는 거예요? 남자들은요?’ ‘아니, 아니야. 그 남자 너희 엄마 좋아서 뒤쫓은 거 아니야. 그렇다면 스토커지. 왜 몰래 뒤를 쫓아. 나는…… 아니다. 그런 거 아닐 거야.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싶으면 말해. 내가 도와줄게. 걱정은 되는 거야? 그렇게 널…… 탐정 그러니까…….’ 엄마에 대해 말하는 것을 예민해하는 송이의 눈치를 살피느라 그림자는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알아요. 무슨 말씀인지. 그래도 내 엄마잖아요. 이제 저한테 하나 밖에 없는 가족이고요. 엄마까지 잃고 싶지 않아요.’ ‘그래, 가족이지. 근데…… 에이, 아니다. 알았어. 내가 알아볼게.’ ‘어떡해요?’ ‘엄마가 집에 올 때 몰래…… 아니, 지켜보면 되지. 나 그림자야. 그러니까 엄마가 언제 집에 오는지만 알아봐서 알려줘. 내가 어떤 놈인지 알아보고 알려줄게.’ ‘그러면 되겠네요. 알았어요. 고마워요.’ ‘고맙기는? 그 정도……. 근데 밥을 좀 천천히 먹지.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엄마 얘기가 마무리되자 송이는 서둘러 밥을 먹기 시작했고 그 모습에 놀란 그림자가 말리며 말했다. ‘아, 허기진 것도 있고……. 어제 저녁도 아저씨가 눈치 줘서 조금밖에 못 탐정 먹었잖아요. 배고파 죽을 뻔했다고요. 그래서 아침에 일찍 깬 거라고요. 배에서 지진이 다 났어요.’ ‘배에서 지진?’ 그림자는 겨우 웃음을 참으며 말을 이었다. ‘지진이라니 어서 먹어. 그래도 조금은 천천히 먹어라 그러다 체하겠다. 내가 아침이라 봐주는 거야.’ ‘감사합니다.’ 송이는 우걱우걱 밥을 씹으며 대답했다.그림자 탐정설거지를 하다 문뜩 그림자의 꿈 얘기가 생각나 물었다. ‘근데 무슨 꿈인데 그래요?’ ‘어? 꿈?’ ‘아까 다 들었어요. 그때 물어볼까 하다가 엄마 얘기가 더 급해서 바로 못 물어봤어요. 수연 언니 말고 또 다른 여자가 있었던 거예요? 아저씨 아주, 바람둥이셨네요.’ ‘뭐? 아니야, 그런 거. 꿈이잖아.’ ‘꿈이면 바람둥이어도 된다는 거예요?’ 그림자는 헛...미스터리 소설그림자 탐정 #060. 악몽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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